『정년없는 직업 「가위손」배우러 오세요』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17분


S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하다 지난 7월 퇴직한 김추자씨(39). 김씨는 요즘 파마약 냄새로 가득찬 미용학원에서 매일 6시간 마네킹머리와 씨름하느라 여념이 없다. 학원비와 기본재료비를 전액 국비지원받는 6개월 내에 미용사 자격증을 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실직한 뒤 이제라도 전문적인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 ‘정년이 없는’ 미용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서울 상계동의 국제종합미용기술학원(02―933―8323)은 노동부 교육부의 실직자 재취업훈련기관이자 서울시 고용촉진훈련실시기관. 김씨와 같은 남녀 위탁훈련생 70여명이 미용실기와 이론, 메이크업을 총 7백20시간동안 무료로 교육받고 있다. 훈련생 38명은 이미 자격증을 딴 뒤 취업했다.

이 학원 정명숙원장은 “미용분야는 요즘도 취업이 잘 돼 실직자 훈련생들의 열의가 매우 높다”며 “미용실 30여곳과 계약을 맺어 자격증을 취득한 훈련생들을 100% 취업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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