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현대自 시장전략]『다양한 신모델로 수요 대응』

입력 1998-07-23 19:55수정 2009-09-2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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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시장의 초미의 과제는 작년대비 20%에 불과한 내수시장의 확대입니다. 누가 1위를 차지하고 못하고는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대우에 내줘 자존심이 상했을 법한 현대자동차 김수중(金守中)대표이사 부사장은 비교적 덤덤하게 국내자동차산업의 문제점을 먼저 지적했다.

“대우의 약진이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한마디로 당랑거철(螳螂拒轍·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 격)이 아닐까요. 국내 자동차의 산 역사라고 자부하는 현대자동차가 그만한 일로 당황하지는 않습니다.”

김부사장은 대우의 1위등극을 IMF한파로 인한 비정상적 소비패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 전체 자가용 수요의 60%를 경차가 차지했습니다. 대우가 경차시장에 주력해 단기적으로 판매실적을 높였지만 자동차시장은 1,2년에 판가름나는 시장이 아닙니다.”

김부사장은 또 아토스가 안팔린 게 아니고 팔 물량이 없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마티즈가 아토스보다 많이 팔린 것은 단지 많이 생산했기 때문입니다. 생산규모가 아토스보다 2배나 많으니 당연한 일이죠. 그렇다고 아토스라인을 무리하게 늘릴 생각은 없습니다.”

하반기 영업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부사장의 목소리가 약간 높아졌다. “특소세 인하로 경차와 소형차간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소형차 중심으로 수요패턴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모델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부사장은 IMF한파 이후 내수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길은 오직 수출뿐이라고 지적했다. 김부사장은 “정부도 1가구2차량 중과세 폐지와 같은 추가적인 내수부양책과 구체적인 수출촉진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기업과 함께 동반자적 노력을 배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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