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砂 호흡기-눈 질환 예방]되도록 외출 삼가야

  • 입력 1998년 4월 21일 20시 06분


황사 때문에 연일 하늘이 뿌옇다. 공해물질이 섞인 먼지인 황사는 인체의 호흡기와 눈에 자극을 주어 호흡기와 안과 계통의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

황사현상이 앞으로 3, 4일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은 대처법을 조언.

▼호흡기 질환 대책〓공기 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 기도(氣道)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하고 목이 아프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기관지천식 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아주 곤란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황사가 심할 땐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문다. 실내에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공기를 정화한다. 또 공기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인다.

▼안(眼) 질환 대책〓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는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킨다. 눈이 가렵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 뭔가 들어간 것같은 이물감을 느낀다.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그러나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한다.

결막염 초기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박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처방에 따라 안약을 써야 한다. 함부로 자가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도움말〓서울대의대 호흡기내과 유철규교수, 연세대의대 안과 이상렬교수)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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