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산악자전거/자갈길 언덕도 거칠게 없다

  • 입력 1998년 4월 16일 19시 31분


‘길이 아닌 곳이 더 좋다.’

산악자전거(MTB)철이 돌아왔다. 산악자전거란 이름 그대로 산에서 타는 자전거.

1970년대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산악자전거는 우리나라에 80년대 중반에 소개된 후 92년부터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등 3천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산악자전거는 등산을 하듯 산오르기와 언덕 내려가기를 반복하면서 작은 둔덕(모굴)과 개울 통나무 등 장애물을 피해 점프하는 등 재미가 그만이다. 더구나 트레킹처럼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훨씬 먼거리까지 구경할 수 있어 좋다.

산악자전거는 가볍고 견고해야한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장만하기엔 다소 비싸다. 시중에 30만원대부터 나와 있지만 초보자의 경우 50만원대 정도가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마니아들은 보통 3백만원대의 자전거를 탄다.

초보자들은 산악자전거클럽에서 교육중 임대해주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각 클럽에서는 입회비 3만원, 월회비 1만∼2만원을 받고 있다.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2, 3회의 교육 뒤엔 산악자전거의 기본 요령을 터득할 수 있다.

경기 용인시 정광산 기슭에 전 국가대표 코치 권영학씨가 만든 전용교육장은 초보자들에게 인기 있는 교육장 중 하나.

크고 작은 모굴과 급커브 등 다양한 인공장애물을 설치, 초보자는 물론 고급 기술을 익히려는 사람도 교육효과를 볼 수 있다. 더구나 숲속을 통과하는 일반코스를 따로 마련, 강습 후 산악자전거를 타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강원 춘천시에서 만든 남산면의 2개 코스도 있다. 구곡폭포∼도치골 16㎞ 코스와 문의골∼샛말 14㎞ 코스가 빼어난 경관을 뽐내며 동호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전북 무주리조트에서도 산악자전거 코스를 마련했다. 기존 코스로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뒤편 우면산코스가 언덕 오르기와 내려가기가 적당하게 교차되어 초보자들에게 알맞다.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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