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6일]하얀면사포 구름이 먼곳 花信 귀띔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비가 오려나, 달무리가 지니.”

옛 사람들은 하늘을 쳐다보며 날씨를 가늠했다. 달무리는 5∼10㎞ 상공의 권층운(卷層雲)에서 주로 생긴다. 달무리가 지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물기 머금은 구름이 내려와 눈이나 비를 뿌리는 게 옛사람에겐 미립, 즉 경험으로 얻은 이치였던 것.

권층운은 하얀 새털이나 솜털처럼 보이는 구름. 햇무리구름 면사포구름 털층구름 등으로도 불린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깨끗해진 하늘, 일부 지역에선 햇무리구름이 흩어진 하늘도, 달무리진 달밤도 볼 수 있을 듯. 중부지방 종일 구름 끼겠고 남부지방은 맑다가 구름 끼는 곳 많겠다.

모두가 헛헛증 느끼며 허영허영 고개티를 넘어가는 겨울. 그러나 봄은 오고 있다. 조금씩 올라가는 수은주는 저너머 봄의 전령인 듯. 아침 영하7도∼영상1도, 낮 2∼9도.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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