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뛰는 대학/숭실대]어윤배총장 인터뷰

  • 입력 1997년 12월 17일 08시 16분


숭실대 어윤배(魚允培·63)총장은 시대흐름에 따라 대학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대학은 더이상 상아탑으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사회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 학문과 봉사로 공동체에 기여해야 합니다. 이는 일찍이 앞을 내다본 숭실대의 건학이념과도 맥이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장로이기도 한 어총장은 『숭실대는 기독교정신에 입각해 우수한 지식과 선진기술을 가르쳐 민족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인재의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기독교 전파의 중심역할을 해온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어총장은 『숭실(崇實)이란 교명에서 알 수 있듯이 겉모양이 아니라 실질 내용을 중시하는 교육목표에 따라 학문은 물론 학교경영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며 『일찍이 중소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한 것도 이같은 취지에서였다』고 말했다. 1973년 이 대학 사회사업학과 교수로 첫발을 디딘 어총장은 24년만인 올해 3월 총장이 됐다. 대학원 주임교수와 부총장 중소기업대학원장 교무처장 종합개발원장 등을 거쳤고 학교경영에도 밝다. 또 중소기업국제협의회 회장과 싱가포르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중소기업정책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숭실대는 중소기업분야에선 국내 어느 대학보다 뛰어난 교과과정과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산학협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기르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에 대한 전폭적인 연구비 지원으로 최근 전기공학과 서대식(徐大植·34)교수가 「제1회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수준의 교수들이 수두룩하다고 어총장은 소개했다. 그는 『총장실과 보직교수 사무실을 화상회의 시설로 연결해 회의를 하는 등 첨단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헌신적이고 원만한 품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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