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직원-노조 반응]법정관리땐 전원 사직서 제출

입력 1997-09-26 20:31수정 2009-09-26 09:4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부와 채권금융단이 법정관리를 통해 기아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기아그룹 임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기아그룹 본사 건물 출입구에는 「우리에게 남은 것은 결사 항전 뿐」이란 비장한 제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기아자동차판매 종업원 명의로 작성된 이 대자보에서 기아 직원들은 『법정관리는 곧 제삼자 매각을 의미한다』며 『법정관리가 내려진다면 전 종업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어떠한 행동도 불사해야 한다』고 행동통일을 제의했다. 대자보는 또 「법정관리로 인해 야기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채권단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도 부도유예기간 종료이후 행동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비상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기아노조는 정부와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조업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민주노총과 연대, 대정부 투쟁을 강력히 벌여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기아그룹의 법정관리나 제삼자 매각을 추진할 경우 29일부터 기아자동차와 1만7천여 협력업체 직원들이 조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희성기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