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신한국 갈등 심화…정강내용 개정싸고 이견

입력 1997-09-20 20:26수정 2009-09-26 10:1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청와대와 신한국당이 30일 전당대회에서 개정할 정강정책의 내용을 둘러싸고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앞서 당무회의를 직접 주재, 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혀달라는 당쪽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김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앞서 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굳이 전당대회 직전 당무회의를 주재하는 형식을 갖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 당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당쪽에서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당무회의 참석을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최근 신한국당측이 정강정책 개정 내용에 「대통령제」 규정을 삭제하고 금융실명제 보완 등의 내용을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청와대측은 조만간 당쪽에 「개혁의지가 후퇴하는 인상을 주는 정강정책의 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후보로서 이회창(李會昌)대표가 「차별성」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내용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관기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