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나무바닥재 질감 『보송보송』…분위기 은은

  • 입력 1997년 8월 2일 07시 28분


여름 휴가철은 가구를 들어내는 작업과 같은 번거로움이 많은 집안 바닥재 공사의 적기. 요즘에는 휴가로 집을 비우면서 업체에 의뢰해 인테리어공사를 하는 집도 늘었다. 최근 바닥재로는 은은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나무바닥재가 PVC제품보다 5∼6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나무바닥재는 자연스런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 있고 질감이 보송보송한데다 습도조절 효과가 있다고 업체들은 설명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나무바닥재는 대부분 얇은 베니어합판을 여러겹 겹치고 그 위에 무늬목을 붙여 자외선처리코팅을 한 것. 참나무(오크) 너도밤나무벚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일본참나무 등의 무늬목을 사용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이건산업㈜의 마루영업팀 이현택대리는 『최근에는 가구의 색상이 밝아지면서 색상이 화사한 단풍나무와 벚나무를 선호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말한다. 참나무는 나이테의 둥근무늬가 뚜렷이 살아 있고 색은 짙은 고동색. 중후한 느낌을 주므로 32평 이상의 비교적 큰 평수 아파트에 적합하며 나이테가 선명하고 짙은 색상의 원목가구와 잘 어울린다. 벚나무는 약간 붉은 기운이 돌면서 나이테가 짙으며 단풍나무는 결이 부드럽고 밝은 아이보리색을 띤다. 너도밤나무는 참나무와 단풍나무의 중간색으로 나이테가 치밀하고 우아한 느낌. 원색적이고 광택이 있는 하이그로시 가구에는 벚나무나 단풍나무 바닥재가 잘맞는다. 단풍나무 벚나무 일본참나무 자작나무 등이 참나무나 자작나무보다 평당 1만원 정도 비싸다. 방충 항균 기능을 부가한 제품들도 나와 있다. LG화학 목재사업팀의 김태성대리는 『유럽 등지에서 수입된 일부 제품의 경우 난방방식의 차이 때문에 온돌바닥에 깔면 쉽게 뒤틀리거나 틈새가 벌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제품구입과 시공을 포함해 평당 15만∼26만원의 예산을 잡아야 한다. 25평형 아파트라면 거실과 주방 베란다까지 10평 공사에 1백50만∼2백50만원, 32평형 아파트는 14평에 2백10만∼3백만원, 42평형 아파트는 18평에 2백70만∼4백50만원이 든다. 작업에는 8시간 정도 걸린다. 이음새에 요철과 틈새가 없으며 접착제가 마른 뒤 두드려봐서 통통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아야 잘된 시공. 나무바닥재는 습기에 약하므로 물걸레질을 할 때 걸레를 꼭 짜서 사용하고 가끔 왁스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성창기업(02―549―5835) LG화학(02―3489―7392) 이건창호(032―870―8661) 대동벽지(02―214―7381) 마루방(02―515―9576) 등이 나무바닥재를 생산하거나 수입해 시공해주고 있다.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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