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 이맛]광주 광산동「민속촌」

  • 입력 1997년 7월 20일 11시 45분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 별미 중 하나는 시원한 냉면. 도심한가운데에 전통 한옥집을 개조, 시골사랑방분위기를 자아내는 민속촌(대표 황의남·34·광주 동구 광산동)은 전통 함흥식 냉면만을 고집하는 집이다. 민속촌은 원래 냉면보다는 숯불 돼지갈비로 더 알려진 곳. 육질이 연한 갈비만을 골라 냉장시킨 뒤 17가지 야채류를 배합해 만든 양념장에 하루가 넘게 재워놓아 갈비맛을 내고 있다. 돼지갈비를 맛본 뒤 손님들은 이 집의 자랑인 냉면을 찾게 마련. 고구마 전분을 8개월가량 묵힌 뒤 면발을 빼낸 냉면사리에 양지머리 무공해고추장 등을 넣고 비벼먹는 비빔냉면은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그만이다. 사골육수에 토마토 오이 당근 등 갖은 야채와 사리를 버무려 먹는 냉면수육쟁반은 개운한 맛 때문에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 중의 하나다. 돼지갈비 1인분 5천5백원, 냉면 4천원이고 냉면수육쟁반은 2인분 5천원, 3∼4인분이 1만원으로 식사후에는 집에서 직접 담근 식혜를 내놓는다. 영업시간 내내 민요를 틀어주고 개량한복을 입고 일하는 종업원들의 서비스 또한 만점이다. 062―224―4577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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