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양대 도시공학 문정희 교수

  • 입력 1997년 5월 12일 07시 51분


『왕십리 일대가 서울 부도심으로 지정된 것을 환영하며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개성있는 시가지로 개발되기를 기대합니다』 한양대 文正熙(문정희·60·도시공학)교수가 왕십리의 미래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는 경기도 화성 출신이지만 지난 58년 왕십리 한양대에 입학했고 독일에서 귀국한 83년부터는 모교 교수로 재직해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그에 따르면 50년대 말까지는 동대문에서 출발해 왕십리를 거쳐 뚝섬에 이르는 기동차가 다닐 정도로 이곳의 교통이 편리했고 자연환경도 아주 좋았다. 그러나 그후 왕십리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80년대 말까지 연탄공장과 미군창고가 도시개발을 가로막았고 왕십리를 내려다보는 응봉산 기슭에는 달동네가 방치됐었다. 문교수는 『앞으로 도시철도 4개 노선이 통과하는데다 뚝섬의 준공업단지를 도시형 첨단공업지역으로 전환할 수 있어 왕십리는 서울에서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라며 『더구나 중랑천이 응봉산을 끼고 한강과 만나는 아름다운 지형을 포함하고 있어 자연과 시가지를 조화시키며 개발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문교수는 특히 왕십리를 자연적 역사적 입지 특성을 살리고 뚜렷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개성있는 시가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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