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위층「비서진」전횡…당지도부,문건배포 단속지시

입력 1997-03-24 20:08수정 2009-09-27 01:4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고위층 비서들이 상관의 권력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한편 사조직을 만들어 여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권력남용을 엄중히 단속키로 했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지도부는 최근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영도자 비서관리에 관한 의견」이라는 문건을 당정군(黨政軍) 및 지방 지도자들에게 시달, 비서들의 전횡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 중앙조직부는 지난 95년 북경시 陳希同(진희동)전당위원장과 王寶森(왕보삼)부시장 등이 연루된 대형 뇌물스캔들 조사과정에서 비서들이 배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거가 밝혀짐에 따라 이같은 비서단속 강화에 대한 문건을 작성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의 고위층은 대부분이 연로해 비서들이 사실상 실무를 맡아 민간기업의 배후를 돌봐주고 지방행정과 사법기관에도 영향력을 행사, 각종 이권을 챙겨온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돼 왔다는 것이다. 비서들은 특히 당의 금기사항인 사조직을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까지 갖고 서로 정보를 교환, 「비서방(비書幇)」으로 불리며 사실상의 중국 정치와 행정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