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주택자금, 은행원들이 76% 『독식』…감사원 적발

입력 1997-03-21 20:10수정 2009-09-2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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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무주택 서민 등 일반고객에게 대출해야할 주택자금의 76%를 자사 임직원에게 무이자에 가까운 저리로 융자, 사실상 은행내부에서 「나눠먹기」식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말 은행감독원에 대한 감사에서 고객의 예금으로 조성된 재원으로 일반고객에게 다시 대출해야할 주택자금을 은행 임직원의 후생복지 위주로 사용된 사실을 적발, 은행감독원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21일 발표했다.감사결과 지난 95년말 24개은행이 주택자금 대출총액 9천9백14억원의 76%인 7천5백40억원을 자사 임직원들에게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임직원 대출분은 △조흥은행 98% △상업은행 94% △제일은행 92% 등으로 은행주택자금 대출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들은 임직원 개인당 주택자금 대출한도를 3천만원으로 정해놓고 금리도 일반고객(13.25%)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적용, △2천만원까지 1.0% △나머지 1천만원에 대해 8.75%의 무이자에 가까운 저리로 우대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은행감독원의 국장 등 3명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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