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佛畵 「사회탱」美소더비경매장서 6억여원에 팔려

  • 입력 1997년 3월 19일 11시 36분


조선시대의 佛畵인 `사회탱(四會탱)이 18일 낮(현지시간)美 뉴욕시내 소더비 경매장에서 美貨 71만7천5백달러(수수료 포함. 韓貨 6억3천1백40만원)에 팔렸다. 한국 고미술품 경매가 올들어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소더비 경매장에서 최고가로 팔린 이 작품은 明宗시대인 서기 1562년 익명의 궁중 화가가 당시 세도가였던 豊山正의 부인 李씨로부터 타계한 그의 아버지등에 대한 追福과 살아계신 조모와 자신의 壽福을 빌기위해 부탁을 받고 그린 탱화이다. 당초 강원도 상원寺에 봉안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 탱화는 세로 90.5㎝,가로 74㎝의 크기로 네모서리에 4 如來(부처)가 그려진 특이한 불화로 경매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경매가는 예정가 20만∼25만달러(1억7천6백만-2억2천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또 익명의 작가가 그린 `궁중잔치도'(세로 1백24.5㎝,가로 3백68.9㎝)는 예상경매가 수준인 20만5백달러(1억7천6백만원)에, 그리고 고려시대(14세기중엽)의 `감자금니 대방광불 화엄경 화장세계품 변상도'(세로 20.6㎝ 가로 39.1㎝)는 12만3천5백달러(1억8백60만원)에 각각 경매됐다. 이밖에 15세기의 청자인 `분청상감 매병'이 비교적 높은 가격인 7만9천5백달러(6천9백96만원)에, 그리고 고려시대(12세기)의 `청자역상감유병'이 3만1천50달러(2천7백32만원)에 각각 팔렸다. 金흥수화백의 1968년도 작품인 서양화 1점(無題: 세로 60.3㎝ 가로91.4㎝)이 3만7천3백75달러(3천2백89만원)에, 역시 金화백의 1959년에 그린 油畵인 `여인의 모습'(세로 46㎝,세로 38.1㎝)은 1만3천8백달러(1천2백14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날 고려및 조선시대의 도자기, 민화, 회화등 모두 1백7점이 출품된 한국 예술품 경매에서 64점이 경매됐으나 13세기경의 `회청자주자'와 구한말 양기훈(1843-1898)의 작품인 墨畵 1점등 43점은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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