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紙 中단동주민 증언보도]北 곳곳에 굶어죽은 어린이

입력 1997-03-19 08:06수정 2009-09-27 02:0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북한 곳곳에서 굶주림으로 죽은 어린이의 시체들이 눈에 띌 정도로 북한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곡물수송을 위해 북한을 드나드는 중국의 화물트럭운전사들의 말을 인용, 중국의 단동(丹東)발 르포기사에서 북한의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굶주림이나 추위로 죽어가고 있으며 산간이나 농촌에 사는 많은 주민들이 식량을 구걸하기 위해 신의주 등 가까운 도시로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마 키위(43)라는 한 운전사는 『비닐종이에 절반쯤 덮여 길모퉁이에 버려진 어린이들의 시체와 화물트럭 뒤편에 층층이 쌓여있는 어린이들의 시체도 보았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북한문제분석가들은 북한이 2년내에 알바니아사태와 비슷한 혼란에 빠져 붕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지난 82년부터 곡물수송 등을 위해 북한을 드나들었다는 마는 또 『많은 어린이들이 신발도 신지 않은채 추위에 떨면서 쓰레기더미에서 먹을 것을 찾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운전사들은 신의주의 경우 대부분의 공장들이 연료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하기도 한다면서 주민들이 풀포기를 찾아 산을 배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이같은 증언들을 직접 확인키는 어려웠으나 증언 자체만으로도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구호기관들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이진령특파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