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북경〓정동우·황의봉특파원】북한 黃長燁(황장엽)노동당비서와 金德弘(김덕홍)노동당자료연구실 부실장 일행이 한국망명 신청 35일째인 18일 오전 중국을 떠나 필리핀에 도착했다.
황비서 일행이 필리핀 어느 공항에 도착,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 정부당국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측은 황비서 일행이 필리핀 어느 공항을 통해 도착했는지 여부와 소재지에 대해서도 일절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마닐라의 한 외교소식통은 『황비서 일행 4명이 중국민항전세기편으로 클라크공항에 오후 12시23분(현지시간) 도착해 두 대의 헬기에 나눠타고 마닐라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마닐라의 한 소식통은 『황비서 일행은 북경을 출발, 중국 남부 하문(厦門)공항에서 마닐라행 남방항공편에 일반승객으로 탑승해 수비크만 국제공항에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는 등 황비서 일행의 최종 행선지 및 교통편 등 자세한 사항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