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시행정학 박사학위 지하철公 권종만씨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하태원 기자] 「서울시 교통문제를 해결하면 대통령을 시켜도 된다」는 말이 있을만큼 서울시 교통문제는 난제(難題)중의 난제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해결책도 별로 효험이 없다. 서울지하철공사 교육원 權鍾萬(권종만·50)연구부장이 지난달 서울시립대에서 교통문제로 도시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중교통 관리주체를 통합해 가칭 수도권대중교통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다 그가 박사학위 논문에서 주장한 요점은 지하철 버스 등으로 나누어진 대중교통계획의 수립, 도로건설과 운영,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 버스와 택시 운영상의 문제점 등을 종합해 대책을 세우는 「통합논리」가 필요하다는 것. 유럽 대도시들이 광역교통공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에서 연구의 힌트를 얻었다는 그는 『2011년이면 수도권에 1천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집중돼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는 하나의 카드로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하는 등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을 높여야한다』고말했다. 각종 교통수단의 연계를 위한 관리주체의 통합을 주장하면서도 그는 조직의 확대에는 반대한다. △교통수단별 △노선별 △차량기지별 △차고지별로 독립적인 사업부제를 실시, 최대한 자율적인 책임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의 이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 요금수준을 유지하며 거미줄 같은 교통망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권씨는 이에 따른 적자 보전책으로 수도권 대중교통복지세 신설, 직영주차장 운영, 혼잡세 추가징수, 국고보조금 인상 등의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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