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메추라기 울음」…美연구팀 뇌세포 이식 성공

입력 1997-03-07 08:21수정 2009-09-27 03:0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메추라기의 울음소리를 내고 메추라기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닭이 뇌세포 이식을 통해 만들어짐으로써 동물의 천성적 행동도 이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디에이고 신경과학연구소의 실험신경생물학자 에번 발라반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미국산 닭의 뇌에서 닭의 울음소리와 고갯짓을 관장하는 특정세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일본산 메추라기의 울음소리와 고갯짓에 관여하는 뇌세포를 이식한 결과 메추라기처럼 울고 고갯짓을 하는 닭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라반 박사는 닭과 메추라기의 수정란을 48시간동안 부화기에 넣었다가 알껍질에 작은 창(窓)을 낸 다음 배아(胚芽)상태에 있는 닭의 뇌중 특정부분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메추라기로부터 채취한 뇌세포를 이식,부화되어 태어난 이 닭은 메추라기처럼 울고 고갯짓을 했다고 말했다. 발라반 박사는 메추라기의 뇌세포가 이식된 닭과 다른 닭의 울음소리와 고갯짓을 비디오로 비교하는 한편 태어난지 14일 후에 죽여서 직접 뇌세포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실험에 닭과 메추라기가 이용된 것은 두 조류가 독특한 울음소리와 고갯짓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