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새마을호 특실 서비스 일반객실과 비슷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2분


고향이 대구라 평소 열차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요즘 철도 이용 승객이 급증하면서 주말에 좌석을 구하기 어렵다. 그나마 특실은 일반실보다 자리가 비교적 늦게까지 남아있어 급히 내려갈 경우 특실을 종종 이용하곤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새마을 특실의 서비스가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꼈다. 대구의 경우 새마을 일반실은 1만5천7백원, 특실은 추가요금 7천3백원이 부가돼 2만3천원이다. 하지만 일반실과 특실의 서비스에 별반 차이가 없다. 통일호 무궁화호 열차편의 경우 특실은 입석승객의 탑승을 금하므로 조용히 여행할 수 있고 좌석도 편하며 앞뒤 좌석간의간격도넓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새마을호는 일반실 특실 모두 입석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특실이라고 해서 일반실에 비해 그다지 조용하다거나 좌석간의 간격이 넓은 것도 아니다. 단지 헤드폰이 제공될 뿐이다. 그나마 2인당 1개씩이라 옆 승객과 동행이 아닐 경우 계속 사용하기도 힘들다. 대구까지 3시간 동안의 헤드폰 사용료가 7천3백원인 셈이다. 새마을 특실의 경우 현재까지 비행기를 제외한 지상 교통수단 서비스로는 가장 비싼 운임이므로 거기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수년전엔 새마을 특실 승객에게는 간단한 음료와 신문이 제공된 걸로 알고 있다. 일반실과 다른 특실만의 서비스가 있어야 하리라 본다. 이창훈(서울 강남구 일원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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