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어백의 「두 얼굴」

입력 1996-11-27 20:11수정 2009-09-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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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承虎기자」 자동차 앞좌석에 탄 어린이들이 조수석 에어백이 터질 때 충격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생기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93년 이후 미국에서 에어백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수가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최근 집계했다. 사망사고 중에는 시속 10㎞이하로 천천히 달리다 충돌했는데도 에어백 때문에 어린이가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에어백은 시속 3백20㎞의 속도로 팽창하기 때문에 머리나 가슴이 충격을 받아 다치는 것. 기아자동차 연구소 崔泂鎬(최형호)과장은 『사고시 에어백이 충분히 부풀고 난 뒤 사람몸이 에어백에 닿아야 하며 팽창하고 있는 도중 몸에 부딪히면 큰 손상을 입게 된다』며 『따라서 안전을 위해서는 에어백과 몸 사이의 거리가 충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앞좌석에 앉은 어린이의 경우 몸도 연약한데다 호기심 때문에 몸을 앞쪽으로 기울이는 일이 많고 특히 유아용 보조의자에 앉은 경우 몸은 에어백에 더욱 가까워진다. 가장 치명적인 것이 유아의자를 뒷방향으로 설치한 경우로 에어백과의 거리가 워낙 가까워 폭발충격을 몽땅 그대로 받는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도 조수석 에어백은 매우 유용하다. 충돌사고시 12세 이상이라면 에어백의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돼 있다. NHTSA 조사에 의하면 93년 이후 조수석 에어백이 최소한 88명의 인명을 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어백의 팽창충격을 줄이기 위해 팽창속도를 줄일 수도 없다. 1백분의 3∼5초이내에 다 부풀지 않으면 충돌로 인한 더욱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상해를 입기 때문이다. 에어백의 폭발력으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어린이는 반드시 뒷좌석에 태운다. 둘째, 불가피하게 앞좌석에 태우게 되면 좌석을 최대한 뒤로 밀어 에어백과의 거리를 확보한다. 셋째, 어린이 보조의자는 반드시 앞을 보게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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