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大權이냐 黨權이냐…與 대선구도 변화 가능성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49분


「鄭然旭기자」 「대권인가, 당권인가」. 여권내 민주계의 「맏형」격인 崔炯佑신한국당고문이 결단을 내릴 순간이 임박한 듯하다. 아직 공개적으로 崔고문이 자신의 심중을 드러낸 적이 없어 추측만 무성하나 崔고문주변에선 변화조짐을 감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崔고문이 최근 사석에서 『쩨쩨하게 살지 않는다』는 특유의 「선굵은 정치」를 누누이 강조하면서 불거져나온 「대권포기론」이 바로 그 것. 물론 崔고문측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길 꺼려하고 있으나 이 결심이 구체화할 경우 여권의 대선가도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권내 분석이다. 「욕심」을 버리고 민주계 좌장으로서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계를 추스르겠다는 것은 다른 대선후보군(群)에 극히 민감한 일이기 때문이다. 崔고문의 이같은 결단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여권의 대권문제는 당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이 지명하는 후보에게 넘기되 민주계 특히 崔고문이 당권을 장악, 사실상 민주계정권을 재창출하는 결과까지를 계산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는 지난 2일 金대통령과의 면담직후 崔고문주변에서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민주계단합론」과 맞물려 더욱 힘이 붙는 느낌이다. 崔고문의 한 측근은 『면담을 마친 崔고문의 표정이 환했다』며 『곧 민주계인사를 두루 만날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徐錫宰의원과 金德龍정무장관 등 민주계중진들과의 관계개선이 급진전,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민주계중심의 정권재창출 계획이 빠른 시일내에 가시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돌고 있다. 金장관이 최근 崔고문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고 있는 것도 「민주계 교통정리」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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