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캐나다의 안전운전교육 『급할수록 침착하게』

  • 입력 1996년 10월 21일 21시 02분


「밴쿠버〓金熹暻기자」지난달 23일 캐나다 밴쿠버 근교의 퍼시픽교통교육센터(PTEC ).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경찰대학과 주립보험회사(ICBC)가 출연해 설립한 교통교육기관인 이곳에서 캐나다 연방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운전교육을 받고 있었다 . 주제는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는 차량을 안전하고도 효율적으로 추적 하는 운전요령. 이미 운전에 능숙한 경찰들의 추적운전이야 별 교육이 필요없을 것같지만 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PTEC에서 교육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앨 룬드는 『비상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해 야 하는 특수차량의 운전은 엄청난 스트레스하에서 이루어지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철저한 대비훈련없이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도 전에 사고를 일으킬 위험 이 높다』고 설명했다. 1년에 약 5천명에 달하는 PTEC의 교육수료생 가운데에는 택시기사들도 포함돼 있 다. 지난 한햇동안 PTEC에서 안전운전교육을 받은 택시기사는 모두 2천명. 지난해 약 27시간동안 교육을 받았다는 택시기사 빌 해켓은 『차선을 바꾸거나 후 진할 때, 손님을 싣고 내릴 때, 날씨에 따른 안전운전요령, 승객에 대한 예절 등을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들을 대하는 법, 휠체어 등 장애인 보조기구를 다루는 요령 등도 교육 에 포함돼 있다. 앨 룬드는 『택시기사에 대한 교육은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공항 호텔 크루즈여 객선 터미널 등에서 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택시기사들을 자기 구역안으로 들어오 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 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PTEC는 또 운전면허는 있지만 보다 능숙한 운전을 원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운전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가속도측정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장착된 미니밴을 실제 도로에 몰고나가 운전교육을 받는 것. 가속도측정기의 화면에는 선이 일정한 원을 그리며 돌다가 수강생이 급제동 급가 속이나 불안정한 회전을 할 때에는 원밖으로 벗어나도록 고안돼 있다. 선이 원안에 머무르도록 하려면 수강생들은 자연히 「안전한」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 안전운전교육에서는 대형차량 운전자에 대한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24일 밴쿠버의 밸리 드라이빙스쿨. 트럭운전사가 되기 위해 교육생용 면허를 딴 수강생이 실제 도로에서 대형트레일 러를 모는 방법과 위험한 물건의 수송요령 등을 배우고 있었다. 6∼12시간동안 산간 지역의 고속도로를 직접 달려보는 것도 교육에 포함돼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트럭운전사가 되려면 일반 면허가 있더라도 다시 교육생 용 면허를 받아 지정된 교육기관에서 30시간이상의 운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밸리 드라이빙스쿨 원장인 대니얼 힌츠는 『대형차량의 교통사고는 치명적이기 때 문에 운전자에 대한 면허발급전 안전운전교육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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