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에게 1-2(6-1 4-6 6-7)로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1세트를 크게 이기며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상대의 강한 서브에 고전한 탓에 2세트를 빼앗겼다.
곧이어 열린 2단식에서는 홍성찬이 다비드 고팽(41위)에게 0-2(4-6 2-6)로 완패했다.

결국 홍성찬은 백핸드 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고팽을 막지 못하며 허무하게 졌다.
5경기(4단식, 1복식) 중 3경기를 이기면 승리하는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은 이날 최소 1승1패를 기대했으나 첫 경기에서 권순우가 무너지면서 계획이 꼬였고, 홍성찬이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서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오는 5일 열릴 복식 경기에서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조가 요란 블리겐(53위)-산더 질레(55위) 조를 꺾지 못할 경우 한국은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최종 본선에 진출하는 대신 월드그룹 예선 1로 내려간다.
복식조 랭킹에서 벨기에가 한국보다 훨씬 앞서고 있어 송민규-남지성조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송민규-남지성조가 이변을 쓰면서 기사회생한다면 권순우가 3단식에서 고팽과 에이스 대결을 펼친다.

복식 경기에서 벨기에가 이겨 대회의 승자가 가려지더라도 권순우와 고팽의 경기는 진행된다. 그러나 홍성찬과 베리스의 경기는 양 팀 감독의 의견과 심판의 판단에 따라 치르지 않을 수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