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서 한땀 한땀” 뜨개질에 진심인 英 선수 완성된 카디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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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6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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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인스타그램 계정 ‘madewithlovebytomdaley’
사진출처=인스타그램 계정 ‘madewithlovebytomdaley’
도쿄 올림픽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한 영국 선수가 완성된 카디건을 공개했다.

영국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토마스 데일리(27)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완성한 카디건을 올렸다.

카디건 뒤에는 올림픽 상징인 오륜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앞에는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의 한자어 ‘東京’(동경)이 새겨져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는 지난달 26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선수다. 그런데 정작 더 화제가 된 것은 그가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이었다.

데일리는 도쿄올림픽 기간 중 쉬는 날에도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도쿄 수영센터를 찾았다. 그는 선수들을 응원하면서도 뜨개질을 멈추지 않았고 그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는 코로나19로 영국에 봉쇄령이 내려져 훈련을 할 수 없게 되자 마음의 안정을 위해 뜨개질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톰 데일리의 사랑으로 만든’이라는 뜨개질 전용 인스타그램도 개설해 자신이 손수 뜬 옷을 올려놓기도 했다.

데일리는 “손뜨개질을 하면서 정신을 가다듬었다”라며 “이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계정 ‘madewithlovebytomdaley’
사진출처=인스타그램 계정 ‘madewithlovebytomdaley’

도쿄올림픽에서 그는 반려견 옷, 금메달 전용 파우치 등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카디건을 완성한 데일리는 “훗날 도쿄올림픽의 기억을 떠오르게 할 만한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며 “도쿄올림픽을 상징하는 모든 것은 카디건에 담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뇌종양으로 숨진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뜨개질로 만든 물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뇌종양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는 14살이 되던 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했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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