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 2명 외부인 접촉 확인, 구단 자체 중징계” [공식]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7월 16일 17시 05분


코멘트
사진=스포츠동아DB
사진=스포츠동아DB
KBO리그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사태가 더욱 크게 번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이 외부인 접촉 선수 2명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NC 다이노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NC 선수 4명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여성 2명과 사적인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들어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는 리그 중단의 원인이 됐다.

이에 KBO(총재 정지택)는 16일(금)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해당 선수들에 대해 각각 7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NC 김택진 구단주는 이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황순현 대표가 사퇴했다. 신임 대표대행에는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내정됐다.

그런데 이 외부인 여성들은 그 전날인 4일 키움, 한화 선수들과도 이 호텔에서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과 한화 구단은 지난 15일 선수단 내부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키움은 15일 경위서를 제출했고, 한화도 15일 밤 구두로 먼저 알린 뒤 16일 오전에 공식 신고했다. 현재 이 선수들에 대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선수들에 확인한 결과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인 외 초면인 2명을 더 만났는데 나중에 이들이 확진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에 구단은 1군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구단은 이 건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해당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건에 대해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각각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자체 징계인 만큼 징계수위를 밝힐 수는 없으나, 내규 최고수위를 가까스로 피한 수준의 중징계임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일부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한화 이글스와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단은 파악한 사실관계를 모두 밝히기로 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며, 역학조사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모든 절차에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 밝혔다.

끝으로 한화는 “이와 함께 방역 수칙 외에도 선수단 내규 위반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관용 없는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화 이글스 입장문

한화이글스는 지난 2일(금)~5일(월) 잠실 원정 기간 묵었던 호텔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8일부터 15일까지 선수단 전원에 대한 면담과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2건을 파악했습니다. 각각 원정 기간 중 투숙 호텔 내에서 구단 보고 없이 지인을 만난 건입니다.

해당 선수들에 확인한 결과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인 외 초면인 2명을 더 만났는데 나중에 이들이 확진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구단은 1군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한, 구단은 이 건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알렸습니다.

구단은 해당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건에 대해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각각 중징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자체 징계인 만큼 징계수위를 밝힐 수는 없으나, 내규 최고수위를 가까스로 피한 수준의 중징계임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부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한화이글스와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단은 파악한 사실관계를 모두 밝히기로 했습니다.

이번 일을 거울 삼아 한화이글스는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며, 역학조사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모든 절차에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방역 수칙 외에도 선수단 내규 위반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관용 없는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