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취소’ 발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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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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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IOC, 일본에 개최 어렵다는 뜻 전달"
"日정부 이르면 오는 12월 방침 발표 전망"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내년 초쯤 ‘도쿄올림픽 취소’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일본 주간아사히 27일자 최신호(17일 발매)에 따르면 논픽션 작가 혼마 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미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올림픽 개최는 더 이상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정보를 10월21일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혼마는 “남은 건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라면서 “일본 정부 발표는 내년 1월쯤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그 즈음이 ‘데드라인’”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올 7~8월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IOC는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지난 3월 일본 측과의 협의를 거쳐 대회 일정을 내년으로 1년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달 15~18일 일본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취소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이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측과 협력하겠다”며 특히 국내외 관람객과 함께하는 ‘유관중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혼마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는 IOC의 입장에서 올림픽 취소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 기자·TBS방송 앵커 출신의 언론인 호시 히로시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외무성 관계자들 사이에선 대회 개최에 등을 돌린 듯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유럽의 (바이러스) 감염 확산 때문에 10월 하순부터 실무회의가 중단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시는 “현재 유럽에선 올림픽 예선전이나 연습경기도 예정돼 있지 않다”며 “올림픽 개최를 위한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호시는 “미국도 국내 코로나19 대책에 버겁다”면서 “유럽·미국 상황을 감안할 때 12월 상순까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방침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흐 위원장이 일본 상황을 보고 돌아간 만큼 앞으로 유럽 등의 반응을 들으면서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에 걸처 (대회 개최 여부를) 판단하려 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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