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일 만에 열리는 야구장 관중석…“마스크 쓰고 음식은 지정된 장소만”

김배중 기자 , 강동웅 기자 입력 2020-07-24 17:59수정 2020-07-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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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닫혀있던 야구장 관중석이 82일 만에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온라인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랜 많은 국민들이 입장 재개를 기대한다”며 “경기장 안팎서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최소인원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5일 개막 후 무관중 경기로 치러오던 프로야구는 26일부터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 입장 규모는 일단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수준까지 가능하다. 프로축구도 다음 달 1일부터 입장이 허용된다. 관중 입장 규모는 방역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골프는 다음달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한 뒤 관중 입장 여부를 판단할 방침. 단, 광주·전남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는 지역은 단계 하향 이후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프로야구는 26일 서울 잠실(LG-두산), 고척(롯데-키움), 수원(NC-KT) 경기부터 관중석에 팬들이 앉아있는 풍경을 볼 수 있게 됐다. 입장권은 온라인 예매만 가능한 만큼 각 구단들은 25일 오전부터 예매사이트를 열어 팬들이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잠실구장의 경우 2400명, 수원KT위즈파크는 2100명의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같은 날 광주에서 열리는 삼성-KIA전은 광주시가 거리두기 2단계를 최소 29일까지 유지함에 따라 그대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한화 또한 대전시가 진행 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26일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27일 이후부터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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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에 따라 관중 입장을 통제하기로 했다. 입장권 구매 절차도 평소보다 까다롭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파악을 위해 온라인 신용카드 예매만 받고 예매 페이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명시한 뒤 동의 절차를 구한다.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예매가 불가능하다. 경기장 출입구에서 QR코드 인증절차를 통해 신원을 한번 더 확인한다.

모든 관중은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경기장 출입구에서 진행하는 발열검사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이 측정되면 출입이 제한된다. 관중 친화적인 좌석으로 조성된 키즈존 등은 운영되지 않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한 칸 이상 띄어 앉도록 좌석을 운영한다. 수원KT위즈파크의 경우 관중석에 앉을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을 구분하는 테이핑 작업을 완료해둔 상태다.

평소 경기를 관람하며 먹던 음식물도 외부 음식의 경기장 반입이 불가하며 경기장 내에서 구입한 음식 또한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다.

프로 스포츠의 관중 입장이 허용됨에 따라 구단들의 재정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야구의 경우 무관중 경기로 입장수익이 사라져 경기당 평균 1억 원 가량의 손해를 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장 내 시설 운영권을 갖고 있던 구단들도 야구장 내 점포 운영을 못해 대체로 매출에 따라 받기로 계약한 임대수익을 얻지 못했다.

관중 허용에 대해 야구팬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 야구팬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열기를 느끼며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어깨도 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쉬운 반응도 있었다. 회사원 A 씨는 “큰 소리로 응원하고 먹는 재미에 야구장을 찾았다. 제약이 많아 직관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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