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은 고진영의 해…올해의 선수부터 상금왕·베어트로피까지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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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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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까지 품에 안고 화려하게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11언더파 277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이미 2019시즌 메이저대회 2승 및 총 4승을 올리면서 올해의 선수상,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등을 확보한 상태였다.

또한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271만4281달러로 2위 이정은6(23·대방건설)에 70만달러 이상 앞서 상금왕 등극도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여자골프 역대 최대인 150만달러(약 17억6700만원)가 걸려 있었기에 고진영으로서도 상금 1위를 장담할 수 없었다.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차지할 경우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 챔피언에 등극한 김세영(26·미래에셋)을 비롯해 공동 3위 다니엘 강(미국)과 넬리 코다(미국), 5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공동 6위 렉시 톰슨(미국) 등은 우승할 경우 고진영의 성적에 따라 상금왕 등극이 가능했다.

고진영은 2라운드까지 공동 23위에 그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세영이 우승한 가운데 고진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면서 최종 공동 11위를 마크, 자리를 수성했다. 김세영이 우승할 경우 고진영은 23위 이상을 기록해야 상금왕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결국 고진영은 최종 상금 277만3894달러(약 32억6764만원)로 김세영(275만3099달러)을 제치고 상금왕에 올랐다. 한국선수로는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에 이어 6번째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도 품에 안았다. 고진영의 평균타수는 69.062타로 69.408타인 2위 김효주(24·롯데)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고진영은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5년 박인비, 2016년 전인지에 이어 베어트로피를 수상하게 됐다.

고진영은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상금왕과 베어트로피를 지켜내며 화려했던 2019시즌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동안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고진영이 최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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