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은 왜 팬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했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9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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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오른쪽)이 야구장을 찾아 관전을 하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오른쪽)이 야구장을 찾아 관전을 하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이 열린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경기 전 좌석마다 놓인 흰색 장미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한화 구단주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66)이 2007년 이후 11년만에 포스트시즌(PS)을 경험하는 팬들을 위해 선물한 것이었다. 총 4000만원을 들여 장미꽃을 1만3000송이나 준비했다.

그간 김 회장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었다. 팬들이 열띤 응원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PS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미꽃을 선물한 이유도 11년을 기다린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 회장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2015년 8월21일(대전 KT 위즈전) 이후 3년만에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한 것이다. 당시 김 회장의 방문에 힘을 낸 한화 선수단은 8-3의 승리를 거두며 7연패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오렌지색이 의미하는 ‘열정’과 ‘에너지’처럼, 11년간 승패에 상관없이 불꽃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최고의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한화 이글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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