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개폐회식 방한대책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24일 05시 30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은 지붕이 없는 개방형 구조다. 돔 형태의 스타디움과 견줘 추위에 취약한 것은 당연지사다. 자연스럽게 개·폐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출연진과 관중들의 방한 대책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 강원룸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 행사에서 방한 대책을 공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대관령의 2월 평균기온은 영하 4.5도, 최저기온은 영하 14.8도로 기록됐다. 강풍을 동반하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혹한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은 한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로 강설과 강풍이 심하다. 모든 관객에게 방한용품을 지급하는 한편 방풍망 등을 설치해 추위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 틀에서 조직위가 마련한 대책은 방한시설 설치, 방한용품 지급, 운영 및 홍보의 세 가지다. 올림픽스타디움의 관람석 상·하단부에 방풍막을 설치했고, 곳곳에 난방쉼터(18소)와 히터(40개)를 배치했다.

‘방한용품 6종세트’는 이 위원장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운 부분이다. 개·폐회식 입장 관객 전원에게 판초우의와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방한모자의 6개 품목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다른 동계올림픽에선 6종 세트를 지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응급 의무실을 확대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의무실을 기존의 4개소에서 5개소로 늘려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의료 인력도 52명에서 165명으로 크게 늘렸다.

평창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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