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10언더 폭풍샷, 브리티시여자오픈 선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9일 08시 20분


코멘트
이미림(25·NH투자증권).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이미림(25·NH투자증권).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18홀 최소타 타이기록 세우며 3타 차 선두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통산 3승 기회
-쭈타누간 3타 뒤진 2위, 김세영 11위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지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미림은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케인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성공시키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2004년 미니아 블롬크비스트)으로, 에리야 쭈타누간(태국·7언더파 65타)에 3타 앞서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림은 앞서 지난 US여자오픈에서도 1라운드 때 8언더파 64타를 쳐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흠 잡은 데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미림은 2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7번홀부터 11번홀까지는 5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고, 17번홀(파3)에서 10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드라이브샷은 14개 중 11차례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그러면서도 평균 273야드를 보내는 폭발력을 보였다. 아이언샷은 18개를 모두 그린에 올리는 고감도 샷 감각을 뽐냈다. 퍼트는 26개로 끝냈다.

2주 전 마라톤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이미림은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기회를 마련했다. 2014년 데뷔한 이미림은 첫해 마이어 클래식과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올림픽 참가가 확정된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간과 중국의 펑샨샨이 이미림을 추격하고 있다.

쭈타누간은 3타 뒤진 2위, 펑샨샨이 6언더파 66타를 쳐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선수들 중에선 이미향이 공동 4위(5언더파 67타), 장하나 공동 6위(4언더파 68타), 올림픽 대표로 나서게 될 김세영은 김인경과 유소연과 함께 3언더파 68타,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여섯 번째 LPGA 도전에 나선 박성현(23·넵스)은 첫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적어냈다. 티샷과 아이언샷 모두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전인지 등과 함께 공동 4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메이저대회 1라운드 부진의 징크스가 이어졌다. 이날 2오버파 74타로 만족스럽지 성적을 거두면서 공동 89위로 밀렸다. 리디아 고는 올해 ANA인스퍼레이션(70타), 위민스 PGA챔피언십(71타), US여자오픈(73타) 등의 메이저대회 1라운드에서 한번도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선 1승(ANA인스퍼레이션)을 거뒀다.

현재로서는 컷 탈락 위기에 몰려 있지만, 공동 70위 이내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