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대첩’ 명장면 마상쇼로 부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일 05시 45분


렛츠런파크 서울, 한달간 마상무예 등 공연

5월 한 달 동안 렛츠런파크 서울에 ‘살수대첩’이 펼쳐진다. 한국마사회가 5일 어린이날부터 석가탄신일인 25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을지문덕과 함께 하는 렛츠런 마상쇼’(이하 마상쇼·사진)를 선보인다.

마상쇼는 마상무예와 마상기예 두 파트로 진행된다. 마상무예 공연은 ‘살수대첩’이라는 역사 속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말을 탄 병사들의 대치장면과 추격전을 연출해 박진감이 넘친다. 기마민족 고구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전투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이 장관이다.

‘마상기예’는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관객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말을 달리며 땅에 있는 물건을 집어 올리는가 하면, 달리는 말 위에서 일어서서 줄넘기까지 한다. 말 한 필에 두 사람이 동시에 올라타기도 하고, 세 사람이 두 필의 말에 올라 한 사람이 각 말에 기승한 사람의 어깨를 밟고 올라서 인간탑을 쌓은 채로 달린다.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순식간에 동작을 선보이고 박수를 유도하는 공연단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마상쇼의 총감독을 맡은 척투 감독(몽골·45세)은 33년 경력의 마상공연 전문가로, 국내 대다수 마상공연의 기획에 참여했던 몽골 마상기예단의 최고 베테랑이다.

마상쇼는 5일 어린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즐거움이 달리는 어린이 승마축제’의 폐막식에 첫 공연을 선보인다. 5월 25일 석가탄신일까지, 공연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총 8일간 진행된다. 공연관람은 무료이고, 주말 렛츠런파크 입장을 위해서는 1인당 2000원(미성년자 무료)의 입장료가 있다.

공연을 준비한 한국마사회 허태윤 마케팅본부장은 “렛츠런파크의 새로운 볼거리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렛츠런파크를 찾고, 공연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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