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은 16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 시사회에 참석해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파울볼’은 독립야구단으로 출범해 지난해 11월 해체된 고양 원더스를 카메라로 쫓으며 순간순간의 환희와 좌절을 담았다. 김 감독이 3년간 원더스에 몸담으며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에게 직접 펑고를 치고 지도했던 과정을 선수들과 김 감독의 육성으로 풀어냈다.
시사회 후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인생을 담은 야구영화’의 흥행을 바라면서도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처음 영화를 봤다. 한화를 맡아 어렵다고 느꼈을 때 영화를 보고 야구의 귀중함을 느꼈다. 눈물도 났지만 큰 활력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선수들에게 영화를 보여줬다. 몇몇 선수들은 울기도 하더라. 그만큼 야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