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자키 휴가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t는 베테랑도 하루에 1000번 이상 스윙을 한다. 젊은 선수들은 2000번씩 스윙을 하고 있다. 잠시도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고 하루 종일 훈련에 전념해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프로 20년차 장성호도 하루에 1000번씩 스윙을 하고 있다. 단순히 스윙만 반복하는 것은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피칭 머신을 총동원해 변화구, 빠른 공 등 다양한 구질에 맞춰 훈련을 한다. 훈련 스케줄도 파격적이다. 특정 파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시간표를 고쳐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선수의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교체하기도 한다. 타격만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다. 시프트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강조하는 조범현 감독의 특성 상 수비훈련의 비중이 매우 높다. 팀 전력에 맞춰 수비 포지션 변신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아 그 열기가 더 뜨겁다. 조 감독은 포수들의 경우 직접 수비 훈련을 이끌고 경기 시작과 마지막은 보조 요원들과 함께 장비 정리 도우미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다.
kt 주장 신명철은 “우리 감독님이 요구하는 훈련량이 만만치 않다. 항상 머릿속에서 왜 이 훈련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각 팀에서 모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한목소리로 “훈련량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맞춤훈련처럼 꼭 필요한 스케줄을 그때그때 진행해 집중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