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26·SK)이 샌디에이고와 만난 소감을 밝혔다. 그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14 HOPE+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샌디에이고 구단과 만나) 좋은 분위기 속에서 얘기하고 왔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200만 달러를 베팅해 독점 교섭권을 따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 마감시한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7시. 그는 앞서 1일 구단의 초청으로 샌디에이고를 다녀왔다. 6일 귀국한 김광현은 아직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재미있었다. 분위기도 괜찮았다”고 귀띔했다.
이날 자선대회에서는 ‘타자 김광현’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명타자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 속해있어 만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선발등판하면 타석에 들어서야한다. 양준혁팀에 속한 김광현은 3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더니 6회에는 투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하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타자 일순해 0-8에서 5-8까지 따라잡은 6회 2사 만루에서는 2타점짜리 좌전적시타를 때려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