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시래, 1쿼터 3점슛 기선제압 문태영·함지훈도 31점 합작 팀 견인 KT, 조성민 21점 분전…2연패 눈물 KGC·오리온스·삼성도 2연승 달려
남자프로농구의 ‘판타스틱4’로 불리는 김시래-양동근-문태영-함지훈을 앞세운 강력한 우승후보 모비스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82-72로 승리했다. 전날 LG와의 개막전에 이은 연승이다. 반면 KT는 개막 2연패. 문태영이 19점, 함지훈이 12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포인트가드 김시래는 15점, 6어시스트로 팀을 리드했다. 김시래는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잡았다.
KT는 양동근과 김시래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1쿼터를 18-27로 뒤지는 등 경기 내내 끌려갔다. 조성민이 3점슛 3개를 넣으며 21점을 뽑았지만 모비스의 빠른 농구를 막아내지 못하며 무려 18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4쿼터를 시작했다. KT 이적 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서장훈은 16분52초 동안 뛰었지만 2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SK는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93-92, 1점차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에서 이적한 포워드 박상오가 16점을 올리고, 가드 김선형이 19점-4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SK 신인 최부경은 10점에 리바운드 4개,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84-84 동점이던 종료 1분40초 전 김선형이 3점슛을 꽂은 SK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종료 7.7초 전 동부 브랜든 보우만이 92-91로 재역전하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SK는 위기에 몰렸지만 최부경이 종료 1초 전 극적인 골밑 슛을 넣어 승리를 낚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 동부는 이승준을 영입해 골밑을 더 강화했지만 개막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디펜딩 팸피언 KGC인삼공사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81-76으로 이겨 역시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21점, 14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양희종-김태술-이정현-주안 파틸로 등 4명이 10점 이상을 올린 KGC를 넘지 못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오리온스는 부상 중인 주전 센터 테렌스 레더가 뛰지 못했지만 안방에서 KCC를 71-64로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리온스로 이적한 귀화혼혈선수 전태풍은 친정 KCC를 상대로 1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LG에 65-44로 승리해 역시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