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 모였던 1000여명의 전국 셔틀콕 꿈나무들이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승리하는 순간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기뻐했고 패배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국 셔틀콕 최강의 남자복식 콤비 이용대(24)-정재성(30·이상 삼성전기)이 런던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뛰고 있는 순간, 1000여명의 학생 선수들도 꿈을 향해 함께 달리며 값진 땀을 흘렸다. 우승기를 들어올린 학교도 있었고, 1회전에서 탈락한 팀도 있었지만 승패보다 중요한 꿈을 나누는 셔틀콕 축제였다.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2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주최, 전라남도배드민턴협회 주관, 대한배드민턴협회·화순군 후원)가 26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체센터에서 개인전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유봉여고 이장미와 전주성심여고 김신희가 맞붙은 여고부 단식은 2세트가 25점에야 끝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장미는 1세트를 21-13으로 이겼지만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3-25로 패했다.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고, 이장미는 21-1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남고부에선 서울체고 최솔규가 광명북고 장현석을 2-0(21-11 21-13)으로 꺾고 우승했다. 여중부 단식에선 광주체중 한용주, 남중부 단식에선 금강중 서승재가 각각 우승했다.
3세트에서 승부가 갈린 고등부 혼합복식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전채성(전주생명과학고)-신승찬(성심여고)은 고경보(부산동고)-채유정(성일여고)에 1세트를 21-19로 이기고, 2세트에서 18-21로 패했다. 그리고 3세트에서 18-20으로 뒤졌지만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한 뒤 25-2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여고부 복식에선 성일여고 채유정-박선미, 남고부 복식에선 서울체고 최솔규-창동준이 정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고등부 최솔규, 중등부 한용주가 각각 뽑혔다.
경기 결과
○남자 고등부 단식 결승전=최솔규(서울체고) 2-0 장현석(광명북고)
○여자 고등부 단식 결승전=이장미(유봉여고) 2-1 김신희(성심여고)
○남자 중등부 단식 결승전=서승재(금강중) 2-1 이준수(하안중)
○여자 중등부 단식 결승전=한용주(광주체중) 2-0 박선영(김제여중)
○남자 고등부 복식 결승전=최솔규,창동준(서울체고) 2-1 김동주,양지원(군산동고)
○여자 고등부 복식 결승전=채유정,박선미(성일여고) 2-0 신승찬,강지영(성심여고)
○남자 중등부 복식 결승전=이광언,최종우(김천중앙중) 2-0 서승재,소재익(금강중)
○여자 중등부 복식 결승전=박상은,김향임(광주체중) 2-0 이단비,한용주(광주체중)
○혼합 복식 고등부 결승전=전채성(생명과학고),신승찬(성심여고) 2-1 고경보(부산동고),채유정(성일여고)
○혼합 복식 중등부 결승전=서강민(김천중앙중),윤민아(청송여중) 2-0 박성민(전남사대부고),김향임(광주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