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관 “나, 맥주병인 거 대호가 어떻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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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3일 07시 00분


■본지 ‘이대호 트위터 인터뷰’에 너털웃음

“아니 대뜸 집사람이 전화해서 ‘이대호 선수가 당신 살린다네요, 축하해요’라고 하길래, 처음엔 뭔 소리인가 했어요.”

LG 김무관 타격코치는 22일 잠실 SK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대호가 날 살린다고 하니 나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오릭스 이대호는 스포츠동아 창간 기념 트위터 인터뷰에서 ‘물에 로이스터 감독과 양승호 감독, 그리고 김무관 타격코치가 빠졌다면 누구를 구할 것이냐’는 한 팬의 질문에 “오래 뵌 것도 있고, 양 감독님과 로이스터 감독님은 수영을 잘 하실 것이다. 김 코치님을 구하겠다”고 답했고, 이 내용은 3월 21일자 신문(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이대호는 이 질문자에게 오사카 2박3일 여행 패키지권도 선물했다.

김 코치가 미처 신문을 보기도 전에 부인이 먼저 기사를 확인한 뒤 전화를 걸어왔고, 뒤늦게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아울러 김 코치는 “그 질문이 1등으로 당첨됐다는 얘기도 봤다”며 “대호가 날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코치가 혼잣말로 덧붙인 한마디. “그런데 내가 진짜 ‘맥주병’인 걸 어떻게 알았을까.”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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