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 73-67로 이겼다. 동부는 개막 4연승으로 단독선두로 나선 반면 KCC는 2연승 후 2연패로 주춤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외곽슛 난조로 4쿼터까지 끌려 다닌 건 KCC가 아니라 동부였기 때문. 그럼에도 로드 벤슨∼김주성∼윤호영으로 구성된 트리플 타워을 앞세워 후반 뒷심을 발휘했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3쿼터에서 무려 15점차까지 벌어지는 등 고전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벤슨의 덩크. 이후 김주성이 골밑을 장악하며 흐름을 빼앗아오더니 진경석의 3점슛 등을 엮어 50-54까지 따라잡았다. 운명의 4쿼터. KCC는 추승균의 연속 득점(6점)으로 열심히 도망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동부쪽이었다. 벤슨이 마지막 쿼터에만 무려 16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결정적 순간 나온 윤호영의 리바운드와 역전골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동부의 벤슨처럼 삼성 용병 라모스도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도왔다. 삼성은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점, 11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한 라모스를 앞세워 92-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개막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