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미 LPGA 사임다비 우승..한국(계) 통산 100승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16일 15시 59분


코멘트
최나연 사진제공=SK텔레콤
최나연 사진제공=SK텔레콤
최나연(24·SK텔레콤)이 드디어 해냈다.

최나연은 1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콸라룸푸르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1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친 최나연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아온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14언더파 270)의 추격을 뿌리치고 1타 차 신승을 거뒀다. 한국(95승) 및 한국계 선수(5승)의 미 LPGA 투어 통산 100승째다. 우승상금은 28만5000달러.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짜릿한 승리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2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했다.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 우승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순간이었다.
겨우 한 숨을 쉰 건 6번홀(파5).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탄력을 받았다. 이어 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만들며 다시 선두로 나섰다.

안정을 찾은 것도 잠시. 이번에는 청야니가 문제였다. 6,7번홀 연속 버디로 최나연을 1타 차로 추격했다.

바로 전 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을 꺾고 시즌 6승째를 신고한 청야니의 추격은 최나연에게는 가장 큰 부담이었다.

청야니의 기세는 무서웠다. 11번홀 버디에 이어 15번과 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챙겨 마침내 공동선두로 따라붙었다.

분위기로만 보면 청야니의 상승세가 더 무서웠다. 하지만 최나연도 두 번 지고 싶지 않았는지 이를 악물었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1타 차 선두가 된 최나연은 마지막 홀에서 4m 버디 퍼트가 짧았지만 1m 남짓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이번에는 청야니와 함께 경기하지 않게 돼 다행이다”며 내심 불안해했던 최나연은 1주일 전 안방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청야니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승째(국내 5승, 해외 5승)를 이룬 최나연은 미LPGA 투어에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기록한 통산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