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골밑 해결사 ‘206㎝ 존슨’ 납시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10일 07시 00분


올 시즌 프로농구는 팀마다 외국인선수 1명씩을 보유하도록 규정했다. 리그 전체로는 용병 의존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국내선수 자원이 풍부한 팀이 유리하다. 그러나 대다수 팀들은 골밑에 고민을 안고 있어 용병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SK도 새로 뽑은 외국인선수 알렉산더 존슨(28)을 애지중지하고 있다. 혼혈의 장신 포워드(200cm) 김민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SK 역시 풍부한 가드진에 비해 빅맨 전력이 취약한 팀 사정상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을 자랑하는 존슨의 활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슨은 일단 체격조건이 당당하다. 206cm, 109kg의 거구에 걸맞게 파워가 만만치 않고 75∼80%의 자유투 성공률을 자랑하는 슈팅 능력도 허술하지 않다.

호주 프로1부리그의 강팀 멜버른 타이거스를 상대로 8일과 9일 이틀 연속 치른 평가전에서도 존슨은 용병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8일 첫 연습경기에서 22점, 9일 2번째 연습경기에서 10점을 넣었다. 공격 때나, 수비 때나 장신의 호주선수들에게 쉽사리 밀리지 않았다.

아시아 농구를 경험한 것도 존슨의 강점이다. 2010∼2011시즌 중국 산시 드래곤스에서 뛰었다. “존슨이 중국리그에서 보여준 만큼만 해주면 골밑의 고민은 사라진다”는 게 4시즌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SK의 바람이다

멜버른(호주) | 정재우 기자 (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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