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스마트 의류, 깔끔하게 보관해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직장인 김누리 씨(26·여)는 최근 회사 등산 동호회에 가입한 뒤 등산복과 등산화 등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들을 구입했다. 세탁과 보관에 주의하라는 점원의 말이 신경 쓰여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봤지만 여전히 헷갈린다. 실제로 컬럼비아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남수연 차장은 “똑똑한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을 자칫 잘못 관리하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며 “의류에 붙어 있는 세탁 관련 주의 태그를 잘 확인하고 그에 맞게 세탁하고 보관하면 더욱 오랫동안 깨끗하게 입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세탁은 손빨래로, 드라이클리닝은 금물

방투습 기능이 뛰어난 ‘옴니드라이’, ‘드라이큐’ 같은 소재는 번거로워도 손세탁을 하는 게 좋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은 기능성 소재의 발수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피한다.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멤브레인이 파괴돼 기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근 상태에서 미지근한 물에 울 샴푸나 중성 세제를 섞은 후 손으로 문질러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목이나 손목처럼 부분 오염이 심한 부위는 세탁용 솔을 이용하면 된다. 최근 나온 아웃도어 의류 전용 세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햇볕 쨍쨍한 날에 말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기능성 소재로 만든 옷은 다른 소재와 달리 햇볕에 장시간 말리면 모양이나 소재가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서늘한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세탁기의 약한 탈수 기능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2∼3일 정도 넉넉하게 기간을 두고 말려야 한다.

○ 다운 점퍼는 마른 헝겊으로 닦고, 펴 놓아야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이 들어간 다운재킷이나 발열재킷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함부로 관리했다가는 안에 들어간 내용물들이 서로 뭉칠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세탁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분적으로 세탁이 필요하다면 마른 헝겊으로 부드럽게 털거나 닦아내는 것이 좋다. 오염 정도가 심해 꼭 세탁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해 내용물이 뭉쳐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막자. 또 보관할 때는 접어두는 등 압력을 가하기보다는 항상 원래 모습 그대로 펴놓은 채 보관해야 그 복원력과 탄성이 유지된다.

○ 등산화는 먼지부터 털어내고 말려주기

등산화는 발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밑창과 가죽으로 마감돼 있어 물과 공기가 통하지 않는다. 고기능성 등산화일지라도 발바닥에서 분비되는 땀과 흙먼지까지 걸러낼 수는 없다. 또 신발 자체가 옷에 비해 세탁 시 손이 많이 가고 잘 마르지 않아 관리가 쉽지 않다. 등산화는 신고 난 직후 부드러운 솔이나 마른 헝겊으로 흙먼지와 오염 물질을 털어내야 한다.

잘 닦이지 않을 때는 헝겊에 물을 묻혀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비 올 때 등산을 했거나 눈길을 걸었다면 따뜻한 곳에서 2∼3일 정도 말리고 신발 내부에 신문지를 채워 신발이 마르면서 생기는 변형을 예방해야 한다. 세탁이 가능한 깔창은 별도로 분리해 세탁하고 보관 시에는 신발 끈을 단단히 묶어 변형을 방지해야 한다. 신발 속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레몬즙을 적신 마른 헝겊을 넣어두거나 10원짜리 동전을 넣어두면 된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