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하늘 나는 재미, 여자보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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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07시 00분


국민생활체육 전국패러글라이딩연합회 김지우 사무처장은 11년째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다 올해부터 연합회의 살림을 맡게 됐다. “새로운 회원확보 못지않게 기존 회원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국민생활체육 전국패러글라이딩연합회 김지우 사무처장은 11년째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다 올해부터 연합회의 살림을 맡게 됐다. “새로운 회원확보 못지않게 기존 회원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 전국패러글라이딩연합회 김지우 사무처장

글라이더에 반해 본업인 회계도 포기
4∼5주면 기초교육…부상 확률 적어
“25∼26일 대회 동호인들 잔치 만들 것”
“밥보다, 술보다, 여자보다 글라이더가 좋습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패러글라이딩연합회 김지우(46) 사무처장은 순전히 패러글라이딩이 좋아 연합회 처장까지 맡게 된 케이스이다. 원래 법인 회계가 본업이었다가 패러글라이딩에 반해 올해 1월부터 연합회 일을 하고 있다. 서울 잠실동 전국패러글라이딩연합회 사무실에서 김지우 처장을 만났다.

-패러글라이딩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게가 무거워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행글라이딩과 달리 개인이 혼자 장비를 메고 이륙장에 올라가 즐길 수 있는 신종 레포츠이다. 팀으로 움직이지만 비행을 할 때는 단독으로 하고, 끝나면 다시 팀으로 복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늘을 나는 재미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100명이면 100명, 각자 다른 묘미를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 패러글라이딩 동호인은 얼마나 되나.

“연합회에 등록된 동호인과 그렇지 않은 동호인을 합하면 2만 명 정도 된다.”

-간혹 강이나 유원지 등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들을 보게 된다. 멋있기는 한데 위험하지는 않을까
.

“비율로 보면 사실 등산이나 암벽타기에 비해 부상 확률이 적다.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다 보니 위험한 종목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 자연에 순응하면 안전하다. 바람의 세기 20km 정도를 한계로 보는데, 그 이상에서 무리하게 비행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실 패러글라이딩은 초보자 사고가 없다. 사고는 대부분 고급자에게 발생한다.”

-패러글라이딩은 어디서 배울 수 있나.


“연합회가 운영하는 스쿨과 동호인 클럽에서 배울 수 있다.”

-어느 정도 배우면 비행을 할 수 있나.

“주말반의 경우 4∼5주 정도 기초교육을 받게 된다. 이 정도면 입문을 할 수 있다. 교육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초·중·고급 단계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이륙을 해서 착륙장으로 곧바로 내려갈 수 있는 단계가 초급이다. 중급은 기류를 타고 상승할 수 있다. 자신이 이륙한 이륙장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면 중급의 단계이다. 고급은 높이 뜨는 데에 그치지 않고, 멀리 비행하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패러글라이딩으로 얼마나 멀리 비행할 수 있나.


“국내 기록을 보면 총 비행거리가 180km까지 날아간 것으로 나와 있다. 경기도 광주시 부터 경북 안동시 까지다. 이 정도면 한 번 이륙해 4시간 정도 비행을 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4시간 이상 비행해 본 경험이 있다.”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캐노피 등 입문자가 모든 장비를 한꺼번에 구입할 경우 5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하지만 처음부터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스쿨이나 클럽에서도 초심자에게 일단 장비를 빌려주고, 어느 정도 흥미를 붙인 다음에 장비를 구입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올해 연합회의 역점 사업은 어떤 것인지.

“과거 회원이었다가 현재 활동을 안 하는 분들이 많다.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기존 회원이 다시 나올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싶다. 패러글라이딩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25년쯤 되다보니 그동안 장비, 기술이 많이 향상됐다.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시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패러글라이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25∼26일 충북 단양에서 국민생활체육회장기 대회가 열린다. 대회라기보다는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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