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K리그 숨은 재미 찾기] 평균관중 3만시대…수익모델을 개발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일 07시 00분


1.축구기자 제언

정몽규 신임 총재의 취임과 함께 침체됐던 K리그를 활성화하기 위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타이틀스폰서와 TV중계권 계약 등 몇 년간 가장 큰 과제였던 부분을 포함해 연맹 이사회 개혁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과 리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게 신임 총재의 의지다.

연맹의 변화에 발맞춰 각 구단들도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 K리그는 여전히 성적지상주의다. 좋은 성적을 위해 선수 영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과 시선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 부분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혹자들은 ‘성적=관중’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관중유치를 위한 한 요소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미 여러 구단들에 의해 증명했다.

FC서울은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 사상 최초로 경기당 평균 3만 관중 시대(평균 3만2576명)를 열었다. 리그 우승과 함께 마케팅에서도 성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수원 삼성은 지난해 ‘블루랄라’ 캠페인을 실시하며 서포터스 중심이었던 응원문화를 전체 관중 대상으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관중 수를 크게 늘렸다. 강원FC는 창단 후 2년간 성적은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관중 및 다양한 스폰서 유치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관중 유치와 흥행에 있어 구단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성공적인 마케팅은 구단 수익과 직결된다.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지금보다 마케팅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또 선수단도 구단의 수익 창출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최근 경남FC 골키퍼 김병지는 쇼설 네트워크에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한 뒤 영수증을 모은 팬에게 사인 유니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작은 관심이 K리그의 변화와 발전에 불씨가 될 수 있다. K리그 발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뛰는 한 해를 만들어보자.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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