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기성용 프리킥+이정수 골’득점 공식, 토요일밤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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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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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강이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어제 잠 설친 분들 많았을 텐데요. 한국 축구가 마침내 원정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구가인 앵커) 전국에 60여 만 명이 거리응원을 벌일 만큼 한반도가 뜨겁게 달아오른 새벽이었습니다. 스포츠레저부 김성규 기자와 함께 경기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아직도 나이지리아전의 감동이 가시질 않는데요.

(김성규 기자) 네.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고, 선수들에겐 피 말리는 경기였습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같은 시간 열린 아르헨티나-그리스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요. 전반 12분 칼로 우체에게 예상치 않은 골을 내줘 출발이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38분 기성용의 왼쪽 프리킥 크로스를 이정수가 발리슛으로 골인을 시켰고요. 후반 4분에는 박주영이 정말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나이지리아 골문 구석을 꿰뚫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후반 24분 김남일이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다시 동점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때까지도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는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가 이어져 정말 가슴 졸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한국이 몇 차례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면서 2-2로 경기를 끝냈고 아르헨티나도 그리스를 2-0으로 이겨 한국이 조 2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신 앵커) 이영표 선수, 경기가 끝난 뒤 기뻐서 엉엉 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보는 국민도 기뻤지만 선수들이야 얼마나 기뻤을까요.

(김 기자) 네. 한국 축구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헝가리에 0-9, 터키에 0-7으로 질 만큼 세계 축구의 벽은 높았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 7회 연속 출전했지만 16강 이상 오른 것은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뿐이었습니다. 특히 박주영은 이번 축구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였는데 그 동안 골을 넣지 못해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더구나 아르헨티나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골이 안타깝게도 자책골이었죠. 하지만 허정무 감독의 믿음 속에 박주영은 세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순간에 멋진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습니다.

(구 앵커) 이제 이번 주 토요일 밤 11시에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이 열리는데요. 역대 전적은 어떤가요?

(김 기자) 네, 우루과이는 1930년, 1950년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축구 강국입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지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나 0-1로 진 적이 있는 데요. 당시 우루과이로선 한국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20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지금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그 때도 감독이었고 허정무 감독은 당시 한국 대표팀 트레이너였죠. A매치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4전 전패를 했지만 청소년 대회에선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8강에서 우루과이를 연장 승부 끝에 2-1로 이긴 적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청소년축구 4강 신화였죠.

(신 앵커) 역대 전적만 보면 상당히 불리한데 이번 우루과이 대표팀은 어떻습니까?

(김 기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루과이는 남미 팀답지 않게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조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네 골을 넣으면서 실점은 없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이끌다가 상대가 허점이 보이는 순간 번개처럼 공격해 골을 넣는 공수 전환이 빠른 팀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팀이란 없습니다. 점점 호흡이 잘 맞고 있는 박주영, 박지성, 이청용이 평소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우루과이의 작은 실수들을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대회 새로운 득점 공식이 된 '기성용 프리킥에 이정수 골'도 우루과이에 여전히 통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구 앵커)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토요일 밤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밤이 될 것 같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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