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리그 2호골 폭발…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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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0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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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 DB
박지성. 스포츠동아 DB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멋진 헤딩슛으로 리그 2호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09-201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1-1로 맞선 후반 15분 대런 플래처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지난 2월1일 아스날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던 박지성은 11일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시즌 두 번째 골을 사냥한 뒤 10여일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15일 풀럼과 경기에서 첫 도움을 배달한 것까지 합산하면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박지성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건 맨유 입단 첫해였던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개인통산 두 번째다.

맨유는 '장미의 전쟁'으로 불리는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전반 5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2분 터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박지성의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낚았다.

맨유는 리버풀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통산 69승50무60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또 시즌 22승3무6패(승점 69)를 기록한 맨유는 아스널(승점 67)을 2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최근 5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인 루니는 시즌 26호골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21골)를 다섯 골차로 따돌리고 리그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박지성은 골을 넣기 전 두 번의 헤딩슛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루니의 뒤를 받치며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박지성은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공이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공격 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문전을 위협하던 박지성은 전반 39분에도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 때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와 함께 솟구쳐올라 헤딩을 따냈으나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빗나갔다.

그러나 박지성의 세 번째 헤딩슛은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플래처가 크로스를 재빠르게 문전으로 몸을 던져 과감한 헤딩슛을 날렸다. 상대 수비수 글렌 존슨이 발을 뻗어봤으나 박지성의 머리에 제대로 맞으면서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지성은 골을 넣는 상황에서 존슨의 스터드에 머리를 맞아 약간의 피를 흘렸지만 간단한 치료를 하고 뛰는 부상 투혼까지 발휘했다.

이후 박지성은 후반 42분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폴 스콜스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한편 오는 28일 볼턴 원정을 떠나는 박지성은 팀 내 에이스로 떠오른 이청용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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