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돈투어…우승땐 팔자 피네

  • 입력 2008년 9월 30일 09시 04분


대회당 총상금 최고 950만달러…국내대회10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말 그대로 ‘돈 잔치’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상금이 자그마치 1000만 달러(한화 약 110억원)다. 제대로 팔자를 고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올해는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이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2위만 해도 3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받고, 최소 5위만 해도 100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더군다나 올해부터는 일확천금을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게 됐다. 당초 은퇴 후에 연급 형식으로 지급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현금 지금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페덱스컵 말고도 미국 PGA투어는 1년 내내 돈 잔치를 벌인다.

국내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PGA투어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푸에르토리코오픈의 총상금이 350만 달러이고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는 무려 95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다. 우승 상금만 171만 달러다. 이런 대회가 50개가 넘는다.

LPGA투어는 이 보다 규모가 작다.

가장 규모가 큰 US여자오픈의 총상금이 325만 달러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한국오픈이 총상금 10억원, 여자부는 올해 처음 열린 하이원컵SBS채리티오픈이 8억원이다.

PGA투어의 우승상금만으로도 최소 2개의 국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상금은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계좌로 입금된다. 미국이나 유러피언투어는 평균 1주일 이내에 지급된다. 스폰서가 협회로 일임하면 협회에서 세금을 공제한 나머지 상금을 선수 계좌로 입금한다. 세금은 평균 33% 정도다.

국내의 경우 약간 다르다. 협회에서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폰서에서 직접 선수의 계좌로 입금해 주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평균 2주 이내에 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가끔씩 상금 지급이 늦어져 선수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대회 스폰서로 나선 기업이 상금 지급을 미루면서 몇 개월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 작년 4월 제주에서 열렸던 KLPGA 대회의 경우 7월에 지급됐다.

여기서 상금에 관한 규정을 알아보면 ○공식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했더라도 우승상금은 프로 선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차지한다. 아마추어 선수는 오픈대회에 출전해 100만 원 이상의 상품(상품권) 또는 상금을 받을 수 없다. 그 이상의 상품(상품권) 또는 상금을 받을 경우 아마추어 자격규칙 1조 2항과 3조 2항 a에 의해 아마추어 선수 자격을 박탈당한다. ○공동 순위가 나오면 상금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 예를 들어 공동 2위가 5명 나왔다면 2위부터 6위까지 상금을 합산해 4명이 똑같이 나눠 갖는다.

○우승 상금은 대회마다 다르다. 보통 총 상금의 15∼30% 가량이다. 미국은 우승상금 비율이 15∼20%로 20∼30% 정도인 한국보다 적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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