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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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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선홍 SBS 해설위원과 이용수 KBS 해설위원. 각각 선수와 기술위원장으로 2002년의 영광을 경험한 이들은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이 노르웨이(0-0 무), 가나(1-3 패)와 펼친 평가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뒤 아쉬운 표정이었다.
둘 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황 위원은 “선수들 몸이 생각보다 너무 무겁다”며 걱정했다.
이 위원은 “우리 선수들은 체력이 뒷받침되면 경기력이 좋아진다. 체력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가전을 다 마치고 이제 본선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는 얘기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은 달랐다. 표범처럼 상대를 압박하며 한번 잡은 먹이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달라붙어 세계를 놀라게 했던 4년 전의 태극전사들은 분명 아니다.
이제 한국의 G조 첫 경기인 토고전까지는 8일 남았다. 지난 8개월간 해서 안 된 일이 단 8일 만에 바뀔 수 있을까.
하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축구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듯이 아직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공은 둥글다.
“13일엔 확실히 달라질 것”이란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을 믿는다.
글래스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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