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의 두 성장 동력…‘퀀텀점프융합 교육’과 ‘스텔라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3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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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의 교육 혁신을 이끌 융합모듈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시작됐다. 미래자동차학과 김기대 교수가 비전공 학생들에게 ‘생산제조공학’ 융합모델 보충 지도를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의 ‘퀀텀점프융합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퀀텀점프융합교육을 대학의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역량이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기초와 융합, 실무가 어우러진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쟁 위주의 초중등학교 교육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학생의 자질을 개발하면 대학 이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도 깔려 있다.

○ 퀀텀점프융합교육…기초 역량 향상에 기여

올해 도입된 퀀텀점프융합교육은 전공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고교 교육의 핵심 내용을 재교육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학년 1학기 미래자동차공학과 ‘기초역량’ 과정의 경우 수학과 물리학으로 구성된 ‘공학기초’ 강의를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수강생들의 기초학업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특히 고교 시절 수학과 과학을 거의 접하지 않았던 특성화고 출신들의 학업 역량이 많이 증가했다.

대구가톨릭대는 각 학과의 핵심 내용을 담은 ‘융합입문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부전공, 복수전공 진입도 돕고 있다. 융합입문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나노디그리(소전공) 과정으로 들어간다. 대학은 1개 이상의 전공에서 같은 교육목표를 가진 교과목들을 모아 소규모 교육과정으로 만든 ‘융합모듈’ 68개를 개설 중이다. 융합모듈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만들어진다.



○ 시대 흐름에 맞는 ‘융합모듈’ 과정으로 차별화 교육

대구가톨릭대는 게임 개발 모듈, 해외여행 전문가 모듈, 화장품 제조 모듈, 기업가치평가 모듈 등 사회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과정들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앞으로도 학생이 요구에 따라 융합모듈을 신설할 방침이다.

예컨대 자동차, 중남미, 비즈니스 관련 모듈을 조합해서 중남미자동차비즈니스전공을 개설하는 식이다. 융합모듈 과정에서 비전공학생은 담당 교수의 보충지도와 우수 전공 학생을 멘토로 삼아 전공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스텔라(Stella) 장학제도… 가톨릭 정신 기초

교과과정과 비교과 활동을 통합해 평가해 장학금을 주는 스텔라(Stella) 장학제도도 대구가톨릭대가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텔라에서는 숫자로 나타난 성적만큼이나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4C 능력도 중시한다. 대학의 창립 정신인 소외된 자를 보듬는 가톨릭 정신을 발현하려면 전공 능력에 더해 ‘사랑의 의미를 확장한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대구가톨릭대만의 교육과정은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지방대의 현실을 공격적으로 타개하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끈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어떤 환경에 처했던 학생이라도 퀀텀점프융합교육과 스텔라 교육을 거치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라면서 “우리 대학은 가톨릭 정신과 부모 같은 교직원이 학생 성장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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