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노후 산단을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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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단 경쟁력 강화 후보 선정
23개 사업에 최대 2843억 원 투입
신규 고용-설비 도입 등 경제 활성화
연말 사업 확정 후 2027년까지 추진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가운데)이 3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제1·2일반산업단지의 산업통상자원부 ‘노후거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지구’ 후보 지정에 따른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가운데)이 3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제1·2일반산업단지의 산업통상자원부 ‘노후거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지구’ 후보 지정에 따른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있는 전주 제1·2일반산업단지는 전주와 전북의 경제를 이끈 버팀목과 다름없다. 1969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제1일반산단에는 섬유 제지 음식료업 등 제조업 중심 전통 산업체가, 1987년 준공된 제2일반산단은 석유화학과 조립금속업 중심의 소규모 뿌리 기업이 각각 모여 있다.

만들어진 지 수십 년이 지나면서 노후한 것이 문제다. 여기에 전국 곳곳에 산단이 생기면서 경쟁력은 떨어졌고, 인력난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반세기 전주 경제를 이끈 노후 산단에 대한 대개조 작업이 이뤄져 미래를 이끌 새로운 터전으로의 변화가 추진된다.

전주시는 전주 제1·2일반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노후거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혁신적인 산단 대개조가 절실했던 상황에서의 이번 선정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희망의 물길이 트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주시는 산업부의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제1·2일반산단과 연계한 전주 친환경첨단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4개 산단을 미래 신산업 거점 산단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산단 디지털 대전환 혁신기지 구축 △스마트 그린 선도 산단 구축 △복합 기능화 혁신지구형 산단 조성 △산단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5개 분야 23개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최대 2843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제1·2일반산단은 사람과 산업, 기술이 조화를 이룬 클러스터 연합형 산업혁신밸리라는 비전 아래 ‘미래 신산업 생산거점지구’로 만든다. 연계 산단인 친환경 첨단 복합 산단과 도시첨단산단은 각각 소부장 특화를 통한 소재공급지구와 혁신기관 집적을 통한 연구개발(R&D)지원지구로 변화시킨다. 이를 토대로 산업의 ‘판’을 완전히 바꾼다는 게 전주시의 구상이다.

전주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57개 스마트공장 도입과 생산액 8645억 원 증가, 신규 고용 창출 3387명, 친환경에너지 설비·플랫폼 114건 도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전주 경제의 100년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노후 환경과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되면 청년 등 사람이 몰리는 젊은 산단, 경제와 신기술, 신산업이 역동하는 디지털 혁신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혁신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자체적으로 수립한 경쟁력 강화 계획에 대한 자문단 컨설팅을 받아 사업계획을 수정, 보완한다. 이어 올해 말 경쟁력 강화사업지구 확정 고시 및 지정사업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 시장은 “이번 후보지 선정은 제1·2일반산단이 기존의 노후 산단 이미지를 벗고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산업 공간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틀을 바꾸고, 경제의 판을 바꿔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 세대를 위한 든든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주#노후 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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